요즘 온라인 공간을 떠도는 단어 중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가진 표현, 바로 "퉁퉁퉁 사후르"입니다. 단순한 반복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밈은 생각보다 깊고 흥미로운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이 캐릭터는 특히 MZ세대의 정서와 유머코드에 딱 맞아떨어지며 급속도로 퍼졌고, 급기야는 공공기관의 홍보 콘텐츠에도 적극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퉁퉁퉁 사후르가 어떤 존재인지, 왜 이토록 열광하는지, 공공기관은 어떻게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는지 그리고 이후 주목해야 할 밈 트렌드는 무엇인지까지 총정리해 드릴게요.
목 차
1. 퉁퉁퉁 사후르란 무엇일까? (밈의 기원과 세계관)
2. 항아리게임과의 연결 : 기묘한 조합의 유쾌함
3. MZ세대가 퉁퉁퉁 사후르에 열광하는 이유
4. 밈 마케팅에 뛰어든 공공기관들, 왜 성공했을까?
5. 퉁퉁퉁 사후르 이후, 주목할 밈 트렌드
6. 결론 : 밈은 시대의 언어, 퉁퉁퉁 사후르는 그 중심
퉁퉁퉁 사후르란 무엇일까? (밈의 기원과 세계관)
‘퉁퉁퉁 사후르’는 단순한 인터넷 밈이 아닙니다. 이 캐릭터는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이라는 세계관의 일부로, AI를 기반으로 한 기괴하고 비논리적인 캐릭터 생성 놀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브레인롯은 이름 그대로 ‘정신이 이상해진 상태’를 뜻하며, 말도 안 되는 생명체에 이탈리아풍 이름을 붙여서 공유하는 놀이예요. 사후르는 나무토막 같은 외형을 가진 캐릭터로, 손에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으며, 싸울 때는 거대한 거인으로 변신하고 순간이동까지 가능한 설정을 갖고 있어요.
캐릭터의 정식 명칭은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이름부터 범상치 않죠? 말 그대로 기이하고 과장된 콘셉트지만, 그게 오히려 이 밈의 매력입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캐릭터의 자유로움과 황당한 설정은, MZ세대에게 오히려 신선한 자극을 주며 “이게 뭐야ㅋㅋ”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처럼 퉁퉁퉁 사후르는 그냥 웃고 지나칠 밈이 아니라, 현대 밈 문화의 핵심 요소들을 집약한 상징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어요.
항아리게임과의 연결 : 기묘한 조합의 유쾌함
퉁퉁퉁 사후르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항아리게임’으로 불리는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항아리 속에서 상반신만 나온 남성으로, 손에는 돌도끼를 들고 험난한 지형을 기어 올라야 하죠.
조작은 마우스 하나뿐이지만, 게임 난이도는 상상 이상으로 어렵고 플레이어를 멘붕에 빠뜨립니다. 그런데 이 항아리게임 캐릭터에 퉁퉁퉁 사후르의 설정을 입힌 밈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었어요.
특히 울주군과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밈을 적극 패러디하며 지역 홍보에 활용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울주군은 항아리게임 캐릭터에 사후르의 무기와 설정을 덧붙여 옹기축제를 홍보했고, 충주시는 그 자체로 밈을 패러디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패러디하는 공공기관을 패러디하는 공공기관”이라는 유쾌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죠.
이처럼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게임과 밈,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가 결합된 사례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호기심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MZ세대가 퉁퉁퉁 사후르에 열광하는 이유
그렇다면 MZ세대는 왜 퉁퉁퉁 사후르 같은 밈에 열광할까요? 그 핵심은 '비논리 속의 자기표현'입니다. MZ세대는 기존의 정형화된 콘텐츠보다는 과장되고 유머러스하며, 약간은 엉뚱한 콘텐츠에 더 끌립니다. 사후르의 설정은 비현실적이고 맥락이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창의적이고 자유로워 보이는 것이죠.
또한 밈 콘텐츠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직접 재가공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배가됩니다. 나만의 사후르 버전을 만들어 댓글을 남기거나, 팬아트를 제작하는 등의 창작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참여형 콘텐츠로서 MZ세대에게는 일종의 놀이이자 자아 표현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공기관 같은 ‘딱딱한 조직’이 이런 밈을 활용해 소통하는 모습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친근함을 유도합니다. “공무원이 이걸 안다고?”라는 반전 매력이 작용하면서 재미는 배가되고, 자연스럽게 해당 브랜드 또는 기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확산되죠.
밈 마케팅에 뛰어든 공공기관들, 왜 성공했을까?
울주군과 충주시의 퉁퉁퉁 사후르 밈 마케팅은 단순한 바이럴 콘텐츠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어려운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며, 동시에 ‘지역행사나 정책 홍보 효과까지 거둔’ 대표적인 케이스로 볼 수 있어요.
그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트렌드 감각입니다. 울주군은 단순히 밈을 가져다 쓴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한 이슈를 빠르게 콘텐츠화했습니다. 밈이 퍼지는 속도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죠.
둘째, 진정성입니다. 단순한 따라하기가 아니라 진짜로 해당 밈을 이해하고 재창조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울주군과 충주시 영상에는 현직 공무원들이 직접 등장하거나 성우를 쓰는 등 완성도가 높았어요.
셋째, 참여 유도입니다. 댓글에서 밈 놀이를 이어가는 사용자들의 반응을 유도했고, 그에 적극 반응하며 온라인 상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냈습니다. 공공기관이 능동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모습은 큰 호감으로 작용했어요.
퉁퉁퉁 사후르 이후, 주목할 밈 트렌드
2025년 현재, 퉁퉁퉁 사후르 이후로도 다양한 밈 트렌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AI 생성형 이미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밈의 생성 속도와 창의성이 더욱 극대화되고 있고,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트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상어 캐릭터로, 스포츠와 밈의 결합을 상징함
-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 악어와 폭격기를 합성한 형태로, 이상한 조합의 대표주자
- 리릴리 라릴라 : 샌들을 신은 선인장 몸의 코끼리로, 이탈리아풍 이름 놀이의 연장선
앞으로의 밈 트렌드는 더 이상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설명할 수 없을수록 웃긴’ 시대인 만큼, 마케팅에서도 이 흐름을 제대로 읽고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밈은 결국 콘텐츠가 아니라 언어입니다. 그리고 퉁퉁퉁 사후르는 그 언어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결론 : 밈은 시대의 언어, 퉁퉁퉁 사후르는 그 중심
이제 밈은 단순한 유행이나 농담이 아니라, 세대 간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적 코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퉁퉁퉁 사후르는 기괴하고 우스꽝스럽지만, 동시에 창의적이고 확장성이 있는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죠. 특히 MZ세대와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공공기관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는 모습은 앞으로의 콘텐츠 마케팅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밈은 지나가는 유행이 아닙니다.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자, 디지털 언어의 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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